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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석가탑 전면 해체…모습 드러낸 사리공

<앵커>

국보 제21호인 불국사 삼층석탑, 석가탑 복원 공사가 한창입니다. 앞서 1966년에 수리에 나섰다 한차례 실패했지만 이번엔 2층까지 무사히 해체돼서 사리를 모시는 공간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화려한 다보탑과 달리 간결하고 장중한 느낌의 석가탑, 오랜 세월 끝에 균열이 발견돼 지난해부터 탑 전체를 해체해 재조립하는 복원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지붕처럼 생긴 6톤짜리 옥개석을 들어 올리자, 사리를 담은 용기를 싼 보자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훼손과 습기를 막기 위해 조사단원들은 곧바로 유리판을 덮고 비닐 장막까지 덮어씌웁니다.

오늘(2일) 들어낸 2층 옥개석 아래 2층 탑신에는 사리를 모시는 공간인 '사리공'이 있습니다.

지난 1966년 도굴꾼의 훼손으로 수리에 들어갔다가 2층 옥개석이 굴러떨어져 해체가 중단된 지 47년 만에 다시 드러난 것입니다.

[배병선/경주석조문화재 보수정비사업단장 : 가급적이면 안전하게 해체를 하기 위해 덧집을 짓고 크레인을 사용하는 방법을….]

이번에 수습된 사리를 담은 용기들은 47년 전 보수작업 때 바꿔 넣은 복제품이 대부분이지만, 은제 사리호와 목제 사리병은 최초 발굴 당시 진품입니다.

오늘 수습된 사리는 석탑 복원이 완료되기 전까지 약 1년 동안 불국사 무설전에서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석가탑은 오늘 2층 옥개석 해체를 시작으로 상반기 내에 기단 전면까지 해체가 완료됩니다.

내년 3월 무렵엔 재조립에 들어가 6월쯤 복원이 완료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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