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비현실 공약 수정해야…" 쓴소리

<앵커>

어제(30일) 당·정·청 회의에서 새누리당 지도부가 새 정부에 대해서 쓴소리를 쏟아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이것 말고도 비현실적인 공약을 솔직히 고백하고, 수정하자는 요구도 많았다고 합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당·정·청 회의는 부실한 인사검증에 대한 질타에 비현실적인 공약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분위기가 싸늘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유승민 의원은 새 정부가 성공하려면 한 자도 못 고친다는 고집을 버려야 한다면서 창조경제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복지공약 이행 재원 등과 관련해서도 고칠게 있으면 고치라고 요구했습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세금을 더 걷지 않고 5년 동안 134조 원을 투입한다는 복지공약에 대해 "가능하지 않다고 솔직히 얘기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해진/새누리당 의원 : 공약에 너무 매이면 곤란한 게 아닌가. 좀 조정이 필요한 것 아닌가, 특히 복지공약 이런 것….]

현실적인 세수 증대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김정훈/새누리당 의원 : 증세를 안 한다고 하지만 어쨌든 비과세 등 세금이 부과되면 국민 고통이 커지지 않겠습니까? 금융산업을 활성화 시켜서 (세수를 늘려야 한다고 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공약 수정 요구에 대해 "공약을 지킨다는 대통령의 생각이 워낙 강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