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캠핑의 묘미는 뭐니뭐니 해도 야외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음식이죠. 그런데 요새 일회용 부탄가스를 충전해서 재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일회용 부탄가스는 그야말로 일회용입니다.
최재영 기자가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을 통해 보여드립니다.
<기자>
캠핑 용품을 파는 매장을 찾았습니다.
[(부탄가스 충전하는 거 있어요?) 이거요.]
일회용 부탄가스 통에 가스를 다시 충전할 수 있는 어댑터입니다.
야외용 가스버너에 연결하는 부탄가스통은 하나에 3천 원, 일반적인 부탄가스는 양은 같아도 한 통에 1천 원입니다.
어댑터만 있으면 일반 부탄가스를 가스버너용 부탄가스통에 몇 번이고 충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위험하지 않아요?) 제가 이렇게 틀어도 불이 없는 상태니까 위험하지 않고요. 문제는 없어요. 많이들 하시고 많이 나가는 편이니까….]
그런데 어댑터를 사용하자 가스 냄새가 진동합니다.
극소량의 가스를 넣은 빈 깡통에 불꽃을 살짝 댔더니 펑하고 폭발합니다.
가스버너용으로 많이 쓰이는 프로판 가스통도 마찬가지.
가스안전공사의 안전성 테스트도 안 받은 데다가 잘못 충전하면 폭발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가스 용기 제조업체 관계자 : 가스통의 온도가 올라가면 내부 압력이 올라가서 여유분을 남겨 놓은 건데요. (소비자가 충전하면) 과충전할 수 있어서요. 개인충전은 안 되죠. 위험하죠.]
입소문을 통해 갈수록 늘고 있는 야외용 버너가스통 재충전.
폭발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소비자의 자각과 당국의 관리감독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