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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의 혹독한 겨울…구조센터 만원

<앵커>

야생 동물들에게는 설 연휴가 그리 편치 못했습니다. 유례 없는 한파와 폭설이 거듭되면서 춥고 배고픈 겨울을 보내야 하는 겁니다. 야생 동물 구조센터는 아픈 동물들로 만원입니다.

유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폭설이 내린 설악산 중턱입니다.

멸종위기종인 산양이 눈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합니다.

쌓인 눈 위에 또 눈이 내리면서 주식인 나무열매 찾기도 힘듭니다.

아사 직전에 다행히 구조돼 먹을 걱정 없이 겨울을 지내고 있습니다.

전국의 12개 야생 동물 구조센터에는 이처럼 구조된 동물들로 만원입니다.

지난 2달 동안 구조된 야생 동물만 955마리나 됩니다.

이번 겨울은 한파와 폭설이 유난히 잦아 야생 동물들에겐 그 어느 해 보다 혹독한 시기가 되고 있습니다.

지리산에서는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담비도 탈진했다가 끝내 얼어 죽었습니다.

어리거나 약한 동물은 굶어 죽는 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동혁/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수의팀장 : 서식환경이 상당히 안 좋기 때문에 조난되는 개체라든지 부상당하는 개체들, 질병에 걸리는 개체들 이런 다양한 개체들이 발생하게 되고….]

구조센터는 겨울을 지낸 뒤 야생 동물들이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적응 훈련을 거쳐서 풀어줄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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