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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m 높이 빙벽타기 '아찔한 도전' 줄이어

<앵커>

아주 추운 이번 겨울 빙벽 등반 즐기는 분들은 제철 만났습니다.

아무리 두껍게 입어도 몸이 굳을텐데, G1 김채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60m 높이의 거대한 빙벽 앞에 선 클라이머들.

생명줄과 다름없는 자일을 정비하고, 빙벽과 몸을 맞댑니다.

자신의 거친 숨소리를 동력삼아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내딛습니다.

[이장백/빙벽 등반 경력 30년 : 빙벽 등반하는 건 정신건강에도 좋고, 체력 건강에도 좋습니다.]

자연을 상대로 한 도전에서는 안전이 최우선.

빙벽에 꽂는 힘찬 피켈소리와 함께 얼음이 떨어지는 순간엔 모두 숨을 죽입니다.

[오성호/빙벽 등반 경력 30년 : 생명선은 소중히 다뤄줘야 합니다. 그래서 내 자일과 상대방 자일은 절대 밟거나 건드리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거대한 자연 앞에 몸을 낮춰 자신과의 승부에 나선 지 20여 분.

이윽고 정상에 올랐다는 환호가 터집니다.

30여 년 동안 국내 최고의 빙벽등반 명소로 자리잡은 강촌 구곡폭포에서는 연일 클라이머들의 아찔한 도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일찍 찾아온 한파 덕분에 빙벽의 질도 좋아서 클라이머들은 예년보다 2주 정도 일찍 등반을 시작했습니다.

[장승필/빙벽 등반 경력 5년 : 우리가 왜 사는가와 비슷한 거겠죠. 어느 한순간에 올라가야 되겠다 열정을 느끼잖아요.]

아이스 클라이머들에게는 한계를 넘어 짜릿하게 다가오는 성취감이, 빙벽을 오를 수밖에 없게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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