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평생직업 위한 맞춤형 교육 체계 구축 시급

<앵커>

해답은 결국 맞춤형 평생 교육입니다. 복지 예산이 평생 교육 확충에 대거 투입이 돼서 재취업 인구를 늘리는 겁니다. 이게 바로 건강한 복지를 위한 SBS의 네 번째 제언입니다. 학습과 일자리, 복지가 선순환하는 평생교육 체계 구축입니다.

최고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년간 다니던 은행을 퇴직한 이해창 씨는 지난해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재취업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인생 2막을 새롭게 연 겁니다.

[이해창/은행 퇴직 후 고등학교 강사로 재취업 : 금융권 같은 경우가 정년이 짧아요. 만약에 산업체 우수 강사가 안 돼 있으면 아마 창업에 관련돼서 제가 계속 매진했을 겁니다.]

방과 후 수업에 여념이 없는 이 선생님들은 모두 주부입니다.

아동 지도에 동화 구연까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따 놓은 자격증이 1인당 5개 이상 늘어나자 아예 방과 후 수업을 전담하는 '동네 기업'을 창업한 겁니다.

[이상숙/평생교육 통해 기업 창업 : 결혼하고 나서 7~8년동안은 쓸 기회가 없었죠. 그 부분을 지역사회에서 평생 학습을 받으면서 할 수 있구나 하는 부분이 생겼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처럼 평생교육이 성공적인 결실을 거둔 사례는 극소수입니다.

정규 교육기관의 학위만 중시하는 사회적 풍토 탓에 평생 교육제도를 통해 얻은 자격증은 무조건 푸대접받기 일쑤입니다.

[평생교육 학위 취득자 : 학교랑 똑같은 과정은 아니지만 노력해서 받은 학위인데 동기 사이에 무시당하고 그런 게 (있어요). 공부할 때.]

학력이나 소득이 낮을수록 평생 교육 참여율도 함께 낮아지는 게 현실입니다.

미래 대비가 허술한 저학력, 저소득층의 노후가 더 암울할 수밖에 없습니다.

평생교육체계가 잘 갖춰진 스웨덴에서는 전 국민이 하나 이상의 학습 동아리에 참여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덴마크는 학교교육에 적응하지 못한 중도 탈락자를 대상으로 한 '패자부활 교육'에 주력합니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은퇴자들의 재취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창성/삼성은퇴연구소 생애설계센터장 : 퇴직 5년 전, 또는 3년 전, 또는 1년 전, 직전 이렇게 해서 몇 단계로 나눠서 사전에 퇴직을 위한 준비 교육 시켜준다라는 거죠.]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생산 가능 인구비율은 갈수록 줄어 2060년에는 5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맞춤형 평생교육 체계 구축을 통해 생산 가능 인구를 늘리는 길만이 미래 복지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해답이 될 것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최준식·이용한, 영상편집 :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