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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화가 쓰레기 보며 지친 구청 "안 치우겠다"

이틀 만에 '쓰레기 지옥' 된 부산 번화가, 왜?

<앵커>

환경미화원들의 고마움을, 그리고 우리들의 낭비적인 일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현장이 펼쳐졌습니다. 부산의 번화한 도심이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쓰레기 버리는 양이 얼마나 되는지 체감해 보기 위해 당국이 지난 이틀 동안 일부러 쓰레기를 안 치워본 것입니다.

KNN 김동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서면의 밤거리.

화려한 네온사인 아래로 쓰레기더미가 인도 곳곳을 점령했습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무단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얌체족들도 심심찮게 눈에 띕니다.

월요일 출근길 아침.

어지럽게 방치된 쓰레기들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술병과 음식 용기 등 업소용품부터 생활쓰레기까지 종류도 갖가지, 양도 엄청납니다.

수거용 쓰레기봉투와 함께 곳곳에는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더미가 널려져 있습니다.

[하정옥/부산 전포동 : 자기 가게 앞도 남의 일처럼 수수방관하고 있으니까. 쓰레기 난민촌 같아요.]

이 같은 사태는 쓰레기 무단투기에 몸살을 앓던 부산진구청에서 내놓은 특단의 대책 때문입니다.

주말과 휴일, 이틀 동안 배출되는 쓰레기를 손도 대지 않고 일부러 방치해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하계열/부산진구청장 : 내 집 앞마당처럼 깨끗하게 관리하고 가꾸는데 동참하는 계기와 각성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부산진구청은 쌓인 쓰레기를 치운 뒤 앞으로 열흘 동안 불법 전단 배포와 쓰레기 투기 행위 등 기초질서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KNN 하호영, 영상편집 : KNN 전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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