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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범죄 스스로 막는다…자율 방범대 구성

<앵커>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들이 강력범죄 막겠다면서 자율방범대를 만들었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암 대불산단 인근의 원룸촌입니다.

조선업체에 근무하는 각국 외국인 근로자들이 거주하는 밀집지역입니다.

상가와 술집이 모인 거리에 경광등 불빛을 흔들며 자율방범대가 순찰을 시작합니다.

[무슨 일 있으면 저한테 연락 주세요. 도와 드릴게요.]

베트남과 스리랑카 등 방범대에 동참한 외국인도 각양각색.

고된 일과속에도 스스로 범죄 예방과 이주 외국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라미다/자율방범대원(스리랑카) : 다른 외국 사람들이랑 이야기도 하고, 그 사람들한테 무슨 문제 있는지 없는지 들어보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거 안 해봤는데, 해보니 좋아요.]

골목 구석구석을 살피고 때로는 자국 동포들의 애로사항도 해결하는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사건으로 늘 가슴을 졸이던 상인들한테도 어느새 든든한 지키미가 됐습니다.

[김안나/외국인 밀집지역 상인 : 아무래도 든든한 면이 있어요. 외국 사람들, 남자들도 많이 다니고 이러면 이렇게 장사하고 하면 무서운데 이 분들이 다님으로써 저희가 좀 든든한 면이 있습니다.]

대불산단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어림잡아 4천여 명, 지난해 외국인 범죄만 165건으로 하루가 멀다하고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지만 방범대의 활동 이후 분위기는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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