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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슈퍼카' 경매로 저축은행 손실 메운다

<앵커>

싯가 5억 원이 넘는 슈퍼카가 경매에 나왔습니다. 퇴출된 저축은행이 담보로 잡아놨던 차들인데요. 페라리, 람보르 기니, 프르쉐, 서민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차들로 장난을 친거란, 사기를 친거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꿈의 차로 불리는 람보르기니.

신차 기준으로 5억 4천만 원 짜리입니다.

4억 5천만 원을 호가하는 페라리 스포츠카와 1억 5천만 원대 포르쉐까지 외제 차량 5대 가격은 13억 원이 넘습니다.

이 차들은 마치 수입 자동차 매장에 전시된 차량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지난해 퇴출된 강원 도민저축은행이 불법대출 담보로 잡은 차량들입니다.

예금보험공사가 도민저축은행이 보유했던 수입차 17대 가운데 매각에 문제 없는 5대를 경매에 부친 겁니다.

[박찬주/서울 상계동 : 어이없죠. 황당하고.(어떤 부분들 때문에?) 일단은 1천 만원짜리 차 한 대에 2천만 원 이상으로 대출에 줬다는 자체만으로도 담보라고 할 수가 없죠. 이건 사기죠. 사기.]

보호한도 5천만 원이 넘어 예금 일부를 떼이게 된 이 저축은행의 예금자는 1천180여 명, 피해액만 102억 원에 달합니다.

퇴출된 저축은행들은 담보물이나 대주주 소유물로 2천억 원이 넘는 벌크선 7척이 있는가 하면, 고가 미술품에 관광지 개발 사업권까지 있습니다.

예금보험공사는 법률 관계가 마무리되는대로 공개 매각해 예금주들의 손실을 메워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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