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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개성에서 보낸 택배, 남한으로 배달…"신기해요"

<앵커>

'북한 개성에서 온 택배' 무슨 소설 제목 같지만, 실제로 있는 일입니다. 꽁꽁 얼어붙은 남북 관계 속에서도 개성공단 주소가 찍힌 택배가 트럭에 실려 직접 가정으로 배달되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 택배 상자엔 특이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황해북도 개성시 개성공업지구 1단계' 의류 업체의 주소입니다.

[최나래/서울 숭인동 : 개성공단에서 만든다는 얘기는 듣기는 했었는데 실제로 받으니까 진짜 좀 신기하기도하고.]

박음질하랴, 다림질하랴 수백 명의 북측 직원들이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지하 물류 센터에선 택배로 보낼 제품들을 일일히 분류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개성공단 123개 업체 가운데 절반이 넘는 72곳이 의류 업체입니다.

대부분 생산된 제품은 일단 남측 물류센터로 옮겨 판매하지만 이 업체는 이달부터 현지 물류센터에서 남측 가정으로 직접 배송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절반 수준인 인건비와 줄어든 물류비용은 가격 경쟁력으로 이어집니다.

[강창범/개성공단 진출 의류업체 대표 : 판매가를 30%정도 낮출수있는 그러한 여지가 생겼고 그래서 해외에 SPA브랜드들하고 경쟁하는데 좀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한-중 양국은 최근 시작된 FTA 협상에서 개성공단을 염두에 두고 역외 가공지역에 특혜 관세를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박성철/개성공단 진출 의류업체 회장 : 여기서 나오는 물건들이 중국으로 수출이 되지 않겠습니까? 구라파에서 나오는 고가의 물건하고 견주어서 아마 경쟁력이 강화되고.]

남북 관계에 따라 부침을 거듭해온 개성공단이 활로를 찾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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