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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바르면 된다고?' 선크림도 사용법 있다

<앵커>

요즘 햇볕이 부쩍 강해지면서 자외선 차단제, 선크림 쓰시는 분들 많죠? 피부 보호에 필요하긴 한데, 잘못 쓸 경우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기자>

매일 선크림을 바르는 여성과 전혀 바르지 않는 여성입니다.

세 시간 동안 외출한 뒤 자외선 특수 촬영으로 피부상태를 비교해봤습니다.

선크림을 바르지 않는 여성의 얼굴에선 수많은 점과 기미가 관찰됩니다.

자외선을 많이 받는 광대뼈 부근에 집중돼 있습니다.

[은혜리(28세)/선크림 사용하지 않음 : 정말 너무 소름 끼치고, 앞으로는 자외선차단제를 꼭 발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부분 햇볕이 강한 한여름에도 선크림을 아예 바르지 않거나 대충 바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현민(31세)/선크림 사용하지 않음 : (왜 안 바르세요?) 그냥 약간 답답한 기분이 들어서 잘 안 바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얼굴 면적기준으로 1㎠ 당 2mg의 선크림을 두 시간 간격으로 바르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평균 얼굴 표면적은 남성이 456, 여성이 404㎠입니다.

따라서 한 번 바를 때 남성은 900mg, 여성은 800mg 정도를 발라야 한다는 게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입니다.

예를 들어 남성은 손가락 한 마디 길이에 두 줄정도, 여성은 한 줄 반정도니까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양의 썬 크림을 발라야 한다는 겁니다.

선크림은 피부 노화를 막고 지나치게 햇볕에 타지 않도록 해주는 효능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선크림 사용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의대는 세계보건기구 권고량대로 선크림을 바를 경우, 자외선을 지나치게 차단해 오히려 비타민 D 부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이상준/피부과 전문의 : 햇볕이 뼈의 합성에 관여하는 비타민 D의 대사에 관여를 합니다. 자외선을 쬐지 못하면 뼈의 생장이 저해를 받을 수 있죠.]

6월~8월은 연중 자외선 지수가 가장 높습니다.

특히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는 30분만 밖에 서 있어도 붉은 반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선크림을 자주 발라줘야 합니다.

[정진호/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 선크림의 성분이 햇빛에 의해서 자꾸 파괴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4시간이나 5시간에 한 번 정도 바르는 것이 좋고…]

적정 양의 선크림을 하루 두 번 정도 발라 주면 부작용을 피하면서 효과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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