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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부활한 '칡소', FTA 돌파구로 주목

<앵커>

'칡소'를 아시나요? 과거 일제 강점기에 거의 사라졌던 우리의 전통 한우입니다.

요즘 이 칡소를 키우는 축산농가가 늘고 있는데, 그 이유를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황갈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선명한 소들이 농장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몸통에 칡넝쿨 같은 무늬 때문에 '칡소'로 불리는 우리의 전통 한우입니다.

일제 강점기 때 한우를 일률적으로 누런 황색소로 통일하면서 칡소는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칡소를 새롭게 키우는 축산 농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육질과 맛이 좋아 일반 한우보다 20% 이상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경찬/농장주인 : FTA에 대응해 차별화를 두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을 일찍 느꼈습니다.]

이 농장은 지난 2007년부터 칡소 7마리를 키우기 시작해 현재 120마리까지 늘렸습니다.

자연교배를 하면 주로 수컷이 태어나기 때문에 수정란을 이식하는 인공교배로 칡소 숫자를 늘릴 수 있었습니다.

갓 태어난 칡소 송아지는 일반 한우처럼 누런 색깔이지만 생후 두 달가량 지나면 검은 얼룩무늬를 띠게 됩니다.

전국적으로 1500여 마리의 칡소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혈통보존과 증식을 위한 '칡소 연구회'까지 등장했습니다.

[김관우/아산농업기술센터 직원 : 우수 축산물로 브랜드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고요. 아산시 대표 먹거리로 개발해서 제공할 계획입니다.]

외국산 쇠고기와의 경쟁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한우 농가가 사라진 전통 한우 '칡소'로 돌파구를 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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