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에 범벅된 수입산 마른 고추가 수백t 팔려나갔습니다. 대부분 우리 식탁에 그대로 올랐습니다.
대구방송 정병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수입해 지난 2월 말까지 공급한 중국산 마른고추 5900t이 흙먼지가 묻고 속은 곰팡이가 핀 불량 고추로 드러나 리콜을 실시했지만 회수된 물량은 고작 1t 320kg이 전부였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전국에 유통돼 소비된 것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 :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들여왔다. (회수된 게) 중국 물량 1320kg. 1t 320㎏. (그게 전부 회수한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수입 고추 도매상 : (들어온 지) 4개월 됐으니까 다 떨어졌다. 다 팔았다. 다 나가고 없다. 소비자에게 다 가고 없을 때… (리콜했다).]
지난 연말부터 집중적으로 수입돼 유통된 이들 불량 고추와 농약 덩어리인 고추가 지금도 우리 가정과 일반 식당에서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데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불안감을 더 크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