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6명이 숨진 미군의 총기난사 사건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는 아프간 전략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은 보복을 공언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 입니다.
<기자>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총기난사 사건으로 숨진 아프간 주민들과 가족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클린턴/미 국무장관 : 이번 총기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분들과 아프간 국민에게 조의를 표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아프간 국민들을 보호하고, 강하고 안정적인 아프간 건설을 지원한다는 미국의 전략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도 2014년말로 지정된 아프간 주둔 미군과 나토군의 철군 일정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니/미 백악관 대변인 : 이번 사건으로 아프간 주둔 나토군의 철군 일정이 바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국 정부는 현재 9만 명인 아프간 주둔 미군을 우선 올 9월 말까지 6만8000명 수준으로 감축할 예정입니다.
미국 국방부는 이번 사건을 일으킨 미군이 이라크에서 3차례 복무했고, 아프간 복무는 처음이었다고 밝히면서도 자세한 신상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미국 정부가 대 아프간 전략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강조하고 나섰지만, 탈레반이 보복 공격을 공언하고 있어, 아프간 내부상황이 또 다시 통제하기 어려운 혼란으로 치닫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