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섬유로 만든 싸구려 자재를 특허받은 고급 자재로 속여 납품해 폭리를 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학교 건축 자재로 쓰였는데 암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의 한 초등학교, 천정 마감재를 떼어내자 내진공사에 사용된 패널이 나옵니다.
판매업자가 강판과 스테인리스로 만들어 특허까지 받은 제품이라고 홍보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유리섬유로 만든 싸구려 제품이었습니다.
미터 당 단가가 5천 원에 불과한 유리섬유 패널을 특허받은 제품이라고 속여 최고 8만 원에 납품했지만, 애초에 특허받은 대로 생산한 패널은 없었습니다.
이 씨 등은 지난 2010년 10월부터 1년 동안 있지도 않은 특허패널을 8개 관공서에서 발주한 공사에 납품해 3억 2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유리섬유는 국제암연구소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정한 물질입니다.
공사를 발주한 관공서는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싸구려 유리섬유 패널을 고급특허 패널이라고 속여 납품한 혐의로 판매업자 이모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