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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수송 요충지 호르무즈 '봉쇄 혼란' 올까

<8뉴스>

<앵커>

만약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세계 경제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집니다.

좁은 해협 하나가 왜 문제인지, 임상범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이어주며, 이란과 접하고 있는 이 좁은 물길이 바로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하루에 1700만 배럴, 전 세계 해상 수송 원유의 35%가 이동하는 길목인데, 우리가 수입해 쓰는 원유의 82%도 이 해협을 통과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곳이 봉쇄될 경우 세계 경제에 악몽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국제 유가는 이 지역의 긴장을 반영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배럴당 103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실제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까요?

지형적 특성만 고려한다면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가장 좁은 곳의 폭이 54Km나 되지만 실제로 유조선 같은 큰 배가 드나들 수 있는 뱃길은 해협 한 가운데 폭 4km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 길목에 기뢰를 설치하거나 군함과 잠수함을 출동시킨다면 간단히 봉쇄할 수 있다는 얘기죠.

이란은 그동안 여러 차례 호르무즈 봉쇄를 위협했지만 실행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미국과 이란 간의 설전으로 끝날지, 아니면 4차 오일 쇼크가 현실화될지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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