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린 학생들 시력 나빠지는걸 막으려면 집에서 책읽거나 TV 보는 습관을 바로잡아 주는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뿐만이 아닙니다. 고령 임신의 경우나, 임신 초기에 담배를 피웠을 경우에 자녀가 고도 근시가 될 위험성이 2배 이상 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근시 예방법,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가까운 곳을 오랫동안 보면 볼록렌즈처럼 수정체가 두꺼워집니다.
이렇게 되면 가까운 곳은 잘 볼 수 있지만 먼 곳은 잘 볼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가성 근시라고 합니다.
의학적으로 근시는 안구 전체가 커지면서 수정체와 망막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최근 초등학교 입학 전에 책을 많이 읽는 아동들의 근시 위험도가 20%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가성 근시를 일으키는 근거리 생활 습관이 진짜 근시까지 유발한다는 겁니다.
[김윤택/이대목동병원 안과 교수 : 성장이 일어나고 있는 10대 후반, 또는 어린아이들에게서 그러한 환경이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영국 런던의대 연구결과 35살 이상 고령출산의 경우 아기가 자라서 근시가 될 위험도가 1.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마이너스 6 디옵터보다 심한 고도 근시가 될 위험도는 2.3배나 더 높았습니다.
[김영주(39세)/38세 때 출산 : 늦게 출산해서 아기가 근시라 그러면 엄마로서 가슴이 아프지요.]
임신 초기에 흡연을 할 경우 고도 근시 위험도는 2.4배 더 높아졌습니다.
고령 출산의 경우 작은 아기를 낳을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몸집이 작으면 눈도 더 작아지는 것도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현종엽/제일병원 안과 교수 : 작은 눈이 정상적인 사이즈까지 도달하는데 약간만 오차가 생겨도,1mm 안구 직경이 안경 도수로 한 15개거든요.]
갈수록 늘어만 가는 근거리 작업과 고령 출산 추세때문에 근시 환자도 계속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