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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브라더' 세상?…CCTV, 2년 사이 4배 증가

<앵커>

빅 브라더의 세상입니다. CCTV망에 도시인의 일거수 일투족이 찍힙니다. 범죄예방 효과가 분명히 있었어도 께름칙한 건 매한가지입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드러누운 취객 곁으로 한 남자가 다가갑니다.

툭 건드려보더니 반응이 없자, 주머니에서 지갑을 슬쩍 빼 갑니다.

거리에서 시비 붙은 여성을 폭행한 남성, 남의 오토바이에 손을 댄 10대들, 이들은 모두 근처 CCTV에 고스란히 찍혀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김기현/CCTV 관제요원 : 서성거리는 사람들이 가끔 있거든요, 배회하는 사람들이 보이면 바로 보고를 합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008년 35대에 불과했던 CCTV를 2년 사이 175대까지 늘렸습니다.

그 결과 범죄발생건수가 27% 감소했습니다.

범죄 순간이 고스란히 화면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범인을 검거하기도 쉽고 범행을 자백받기도 쉬워 수사력을 그만큼 아낄 수 있습니다.

범죄자들에게 어디든 CCTV가 지켜보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 예방효과도 상당하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최민호/서울 중부서 생활안전과장 : 동선을 추적하면 CCTV에 나오게 돼 있습니다. CCTV에 찍히면 거의 100% 검거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위급할 땐 방범 CCTV 아래 쪽에 있는 비상 호출버튼을 누르면 관제센터와 직접 연결돼 듬직한 경호원 역할도 합니다.

[관제센터 : 중부경찰서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방범용 CCTV 설치 비용은 한 세트에 1,200만 원 정도, 지난 2년 사이 방범용 CCTV는 4배 이상 늘었고 3천억 원이 넘는 돈이 투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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