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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고 갈라지고…기습 폭우에 도심은 물바다

<앵커>

기습 폭우에 서울 도심 기능은 순식간에 마비됐습니다. 곳곳이 부서지고 깨졌는데, 당장 복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최고 200밀리미터 가까운 폭우에 도심 곳곳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바퀴가 절반이나 물에 잠긴 차량들은 거북이 운행을 하고, 행인들은 무릎까지 물이 차 오른 거리를 조심조심 걸어 다닙니다.

비가 잠시 그친 오늘(27일) 새벽, 도심 도로 곳곳은 누더기가 됐습니다.

아스팔트는 지진이 난 듯 갈라졌고, 손으로도 뚝뚝 뜯어낼 수 있을 정도로 약해졌습니다.

응급 복구반이 출동했지만, 도로 잔해를 쓸어담는 것 말고는 마땅한 방법이 없습니다.

[응급복구반 :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면 하수관로가 만수가 되잖아요. 그러면 관로 틈 사이로 물이 막 올라오면서 압력이 오르는 겁니다. 그래서 아스팔트가 뜨는 거예요.]

지하상가의 피해도 컸습니다.

[김덕순/분식점 주인 : 여기서 막 떨어졌다. 이만한 양동이 세 개가 가득차고 그래도 막 넘쳐흘렀다.]

순식간에 들이닥친 빗물에 잠시 장사를 접고 가게 정리에 바쁩니다.

[다른 집은 둔덕이 있는데 우리 집은 둔덕이 없어요. 50분 동안 장사 못하고 물퍼냈다.]

오늘도 강한 비가 예보돼 있어 도로나 침수 지역 복구작업은 더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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