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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각세계] "총을 녹여 쟁기로" 페루서 실현

전쟁을 끝내고 평화 회담을 할 때면 '칼을 녹여 쟁기로'라는 표현이 항상 등장하고는 하는데 남미 페루가 이 진부해 보이는 경구를 그대로 실천했습니다.

용단기의 요란한 굉음 속에 권총의 총신이 잘려 나갑니다.

잘라낸 무기들은 바로 옆 용광로로 직행합니다.

페루 뒷골목에서 수거한 불법 무기류들을 녹여 삽 같은 농기구로 만들고 있는 중인데요, 10년 넘게 계속된 내전에 최근엔 마약 조직들이 정부군에 맞서 무장 투쟁에 나서면서 페루에는 불법 무기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페루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내무장관이 총을 녹여 삽을 만드는 이 광경을 영부인 앞에서 자랑스럽게 공개했는데, 정작 필요한 건 이런 전시성 이벤트 보다는 치안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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