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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무더위에도…'얼음골'은 여전히 꽁꽁

<앵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도 경남 밀양 얼음골에는 얼음이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KNN 김건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남 밀양의 천황산 중턱, 사람들이 한데 모여 돌무지 산 끝자락의 바위 틈을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바위 틈에서는 얼음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일주일 가까이 30도가 넘는 불볕 더위가 계속됐지만 바위틈 기온은 섭씨 2도에 불과합니다.

이 바위틈에서 끊임없이 냉기가 뿜어져 나와 마치 냉동고 앞에 있는 것 같습니다.

5분 정도 앉아있었는데 손발이 시릴 정도입니다.

근처 계곡물 역시 평균 6~7도 정도, 손발이 시려 채 1분도 버티기 힘듭니다.

이 곳은 천연기념물 224호 얼음골, 겨울철 바위 밑으로 내려갔던 찬 공기가 봄부터 따뜻한 공기에 밀려 바위 틈으로 빠져나오는 원리가 과학적으로 밝혀졌지만 경이로움은 여전합니다.

[이민진·송수진/경기도 수원시 : 신기하죠, 한여름인데도 얼음이 있다는 자체가 신기하고…]

원래 4월 중순부터 생기던 얼음이 요즘은 지구온난화 탓으로 3월 중순부터 나타나 지속기간도 길어졌습니다.

[김영근/얼음골 관리원 : 아직까지 얼음상태가 좋아요. 좋은데, 오래가면 8월초순까지 안 가겠나 싶습니다.]

본격적인 폭염의 시작과 함께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의 계곡 얼음골에는 올해에도 피서객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KNN) 김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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