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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출석한 머독 "문자 해킹 사실, 몰랐다"

청문회장서 접시 거품 뒤집어 써…머독 부인이 뺨 때리며 저지

<앵커>

자신이 소유한 신문사의 도청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언론 재벌 루퍼드 머독 회장이 결국 청문회장에 출석했습니다. 머독 회장은 부끄럽다며 사과했지만, 해킹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부인했습니다.

권영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 하원의 청문회장.

갑자기 한 남성이 청문회에 출석한 언론재벌 루퍼드 머독 회장을 향해 접시를 들고 돌진합니다.

머독 회장은 접시에 담긴 거품을 뒤집어썼지만 머독 회장의 부인이 남성의 뺨을 때리며 막아선 덕분에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9일) 오후 영국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의 휴대전화 메시지 해킹 파문과 관련해 열린 영국 하원 청문회에서 머독 회장은 이런 봉변에도 불구하고 파문 진화에 안간힘을 썼습니다.

머독 회장은 해킹이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자신과 아들은 해킹 사실에 대해 사전에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아는 바도 없다며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짐 셔디안/영국 하원의원 :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이 당신에게 있는 것 아닙니까?]

[루퍼드 머독/뉴스인터내셔널 회장 : 아닙니다. (책임은 저에게 있는 게 아니라) 제가 믿고 신문사를 맡겼던 사람들이나 그들이 믿었던 부하직원들이 책임질 일입니다.]

의원들은 정보 취득을 위해 신문사측이 현지 경찰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와 해킹 피해자들과 사전 합의를 시도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지만, 머독 회장은 모두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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