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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회 "테크노마트, '태보 댄스'에 흔들려"

'공진현상' 때문인 듯

<앵커>

한 때 퇴거명령까지 내려졌던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 건물의 흔들림은 12층 피트니스 센터에서 이뤄진 태보운동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가늘고 긴 건물에서 집단으로 움직인 것이 큰 진동을 만들어냈다는 겁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발생한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 건물의 진동 원인을 조사해 온 대한 건축학회 측이 내린 결론은 "12층 피트니스 센터에서 있었던 태보 운동이 진동원"이라는 겁니다.

당시 피트니스센터에는 20여 명이 뜀뛰기 동작을 반복했는데, 이 움직임이 원인이 돼 상층부 진동으로까지 이어졌단 겁니다.

학회 측은 38층을 포함해 3개 층에 실시간 진동 측정기를 설치하고 30분간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12층 피트니스 센터에서 참가자들이 1분간 몸을 푸는 동작을 하자, 38층에 설치된 계측기에서 진동이 측정됩니다.

잠시 운동을 멈췄는데도 뒤늦게 전달된 진동이 계속 측정됩니다.

동작을 맞추면서 강도를 함께 높였더니 진동 폭은 훨씬 커집니다.

대한건축 학회는 건물마다 가지고 있는 미세한 진동주기와 태보 동작을 하는 동안 발생한 진동주기가 우연히 일치하게 되면서 상층부로 갈수록 진동폭이 증가하는 공진현상이 일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학회 측은 어제(19일) 시연 이후 2~3개월 동안 추가 조사 기간을 거쳐 진동 원인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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