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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만조까지…태안서 승용차 하천에 빠져

승용차 주인 "차는 벌렁벌렁…떠내려갈 뻔"

<앵커>

어제(29일) 충남 태안엔 2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폭우에 만조 시간이 겹쳐 피해가 컸습니다.

이용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갑자기 불어난 하천 흙탕물 속에 잠겨 있습니다.

119구조대원들이 유리창을 깨고 승객들을 구조합니다.

어제 오후 3시쯤 충남 태안 평천교 아래에서 이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하천물에 빠져 이 씨의 부인 등 3명이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이양의/차량주인 : 무섭죠, 겁이났죠. 차는 벌렁벌렁 하죠, 조금만 더 하면 떠내려갈 정도로 됐잖아요.]

시간당 최고 54mm의 폭우가 내린 충남 서해안 지역엔 태안 211mm, 서산 181mm의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서너 시간 동안 집중된 폭우로 벼포기들이 흙탕물에 잠겨 순식간에 드넓은 논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침수피해를 입은 농경지는 태안 1천 5백ha, 서산 9백ha 등 모두 2천 7백여 ha에 이릅니다.

특히 폭우가 쏟아지던 시간이 서해안 지역 만조때와 겹쳐 빗물이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해 농경지 침수 피해를 키웠습니다.

[이근구/농민 : 바닷물이 빠지질 않고 계속 역수가 되니까 둑이 터져가지고 농작물 피해가 엄청나게….]

지난 주말 태풍을 동반한 집중호우에 이어 또다시 농경지 침수 피해를 입은 농민들은 벼농사를 망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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