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합동 금강산 대표단 '빈 손으로 돌아왔다'

<앵커>

금강산 지역의 남측 재산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방문했던 우리 대표단이 그냥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북측은 협의 할 건 없고, 일방적으로 통보만 하겠다고 나왔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부와 현대아산 등 민관 합동 대표단 12명이 어제(29일)금강산에서 북측 명승지개발지도국 실무자들을 만났습니다.

북측이 금강산 내 남측 재산을 정리하자며 우리측 관계자들의 방문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대표단은 북측 당국자들과 아무런 협의도 진행시킬 수 없었습니다.

우리측은 남북이 마주앉아 서로 할 말은 하자며 협의를 요구한 반면, 북측은 자신들의 계획을 일방 통보한 뒤 민간사업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북측은 자신들의 방침을 수용하지 않으려면 그냥 돌아가라고 했고, 우리 대표단은 오후 3시 반쯤 남쪽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부는 북측의 일방적 태도가 유감이라며, 금강산 관련 합의와 계약은 준수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조만간 대외 발표를 통해 금강산 남측 재산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