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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군부에 대한 불만 고조…또 '유혈 충돌'

<앵커>

중동 민주화 혁명의 중심인 이집트에서 또 다시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무바라크 퇴진 이후 군부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건데, 이번 유혈충돌로 1천명이 넘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집트 민주화의 상징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

시민들이 군과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합니다.

군과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강경진압에 나서면서 시위 현장 곳곳엔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시민들이 속출했습니다.

그제(28일)부터 이틀 동안 계속된 유혈충돌로 무려 1천여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반정부 시위에는 올해 초 시민혁명 과정에서 숨진 희생자 가족 등 5천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시위참가자 : 민주화 혁명의 상징인 희생자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

이들은 시민혁명 당시 민간인을 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군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이 늦춰지고 있다며 군부가 권력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집트 국민들 사이에선 무바라크 퇴진 이후 임시정부를 이끌고 있는 군부의 비민주적 행태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집트 군부는 사회불안을 이유로 9월과 11월로 예정된 총선과 대선을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민주화를 갈망해 온 시민들의 거센 저항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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