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골프, 술 마시는데 펑펑…악취 나는 클린카드

<앵커>

공직자들에게 건전하게 돈 쓰라고 만들어준 법인카드가 이른바 '클린카드'입니다. 그런데 사용처가 제한돼있는 걸 풀어달라고까지 하고는 골프치고 술마시는데 수억원을 써온 공무원들이 적발됐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공직사회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룸살롱과 노래방, 골프장 등에서 법인카드를 쓸 수 없도록 했습니다.

지난 2005년 도입된 이른바 공직자 클린카드 제도입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그 실상을 들여다봤습니다.

한 공공기관 직원들은 재작년 8달 동안 골프장과 노래방에서 법인 카드로 1억 2천만 원을 썼습니다.

또 다른 공공기관 역시 퇴직직원 환송회 명목 등으로 2천만 원을 유흥업소에서 결제했습니다.

이번 조사대상에 포함된 공공기관 6곳이 2008년 7월부터 16개월 동안 규정을 어겨가며 긁어댄 법인카드 대금은 6억 원에 달했습니다.

공무원들은 카드회사에 사용제한을 풀어줄 것을 직접 요청했습니다.

권익위원회는 법인카드를 부정하게 사용한 기관에 대해서는 경고조치를 내렸지만 정작 징계받은 직원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권익위원회는 연말쯤 전면 조사를 실시해 적발될 경우 기관 이름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