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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생 14% '비만'…음식에 병드는 아이들

<8뉴스>

<앵커>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절반, 중고생은 60%가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습니다. 초중고생 14%가 비만 판정을 받고, 100명에 1명 이상이 고도 비만일 만큼 식생활 습관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습니다. 부모는 바쁘고, 학교에서는 무심하고, 아이들이 건강한 식단을 배울 기회가 너무 없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만에 고혈압까지 앓고 있는 김 모 군은 라면을 달고 삽니다.

가장인 어머니가 온종일 직장에 매달려 있다 보니 식단을 챙겨줄 사람이 없습니다.

[김 모 군/초등학교 5학년: 배고플 땐 분식집 가서 떡볶이 먹고요. 라면도 저 혼자 두세 개씩 먹어요.]

인스턴트와 패스트푸드에 빠진 아이들의 식습관을 바로잡기 위해 학교마다 영양수업이 있습니다.

[(부드러운 초콜릿은 뭐가 많아요?) 지방. (그럼 단 초콜릿은 뭐가 많을까?) 당.]

어떤 간식에 지방과 당분이 많은지, 가공식품의 영양성분 표시는 어떻게 확인하는지 꼼꼼하게 익힙니다.

하지만 이런 영양수업을 할 수 있는 영양교사를 둔 학교는 전체 초중고의 절반도 안됩니다.

그나마도 정규 교과에 밀려 70%는 단 1시간 수업도 못하는 형편입니다.

[전경애/성산초 영양교사: 자기들이 음식을 선택할 시기가 온다는 거죠. 그런데 그것을 제대로 교육받지 않았으면 분명히 잘못된 음식을 선택할 확률이 많고, 그게 현재의 건강과 이어진다는 거죠.] 

아이들이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선택하는 힘을 기를 수 있으려면, 영양교육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주범, 홍종수, 영상편집: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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