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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음성도축장 한달째 파행…축산농 울상

<8뉴스>

<앵커>

새로 연지 두 달밖에 안된 국내 최대의 음성 농협 도축장이 한달째 파행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지, 송인호 기자의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서울 가락동에서 충북 음성으로 옮긴 농협 축산물 공판장입니다.

국내 최대규모의 도축장인데도 분위기가 한산합니다. 

하루 400마리를 넘던 도축 물량이 160마리로 60%나 줄어든지 벌써 한 달이 다 되갑니다.

도축된 소를 보관하는 냉동창고입니다.

평소 같으면 꽉 차 있어야하지만, 도축 물량이 절반 이하로 줄면서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텅 비어있습니다.

도축물량의 절반 정도를 사들이던 서울 마장동 축산물 상인들이 거래를 끊었기 때문입니다. 

[공판장 경매사: 도축을 해도 경매를 통해서 나갈 수 있는 소가 한정이 되니까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 도축을 줄여서…]

소 구매량이 급감하면서 경락가도 kg당 평균 700원 가량 떨어져 농민들은 소 한 마리에 수십만원씩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박수용/축산 농민(충북 음성): 지금 농민한테는 이중고, 삼중고예요. 지금 소 가격 떨어져서 그렇고 지금 도축을 하고 싶어도 소를 못내거든요.]

갈등의 핵심은 내장 같은 소 부산물의 유통권입니다.

부산물을 함께 달라는 마장동 상인들의 요구를 공판장 측이 외면하고 기존 유통업자와 중도매인에게 넘기자 집단 반발한 겁니다.

[이승철/마장동 우육협회 회장: 다른 공판장은 소 한 마리 샀을 경우에 부산물을 지금 1대1로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음성공판장만 지금 그것을 이행을 안하고 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더욱 깊어져 농민들의 피해만 불어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영춘, 이원식, 영상편집: 이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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