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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국방부장 "북, 모험 말라" 이례적 쓴소리…왜?

<앵커>

중국의 국방부 수장이 공개적인 석상에서 북한에 대해 모험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중국이 북한에 쓴소리를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6자회담 참가국의 국방수장이 모두 모인 가운데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은 북한에 어떤 모험도 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껄그럽게 들릴 수 있는 말을 중국이 공개석상에서 꺼내든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남북관계에서 중국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량 국방부장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비공식적인 접촉도 하고 있다"며 중국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량광례/중국 국방부장 : 중국이 북한에 대해 하고 있는 일은 여러분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특히 이번 발언은 북측이 남북대화의 단절을 선언해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만큼 남북에 동시에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에 추가적인 모험을 삼갈 것을 주문하는 동시에 남한에는 북한의 공세에 휘말리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분석입니다.

량 부장은 또 중국의 국방력 증강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해서는 "중국의 군사력은 미국보다 20년 정도 뒤떨어져 있다"며 "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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