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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오랑우탄 생식기 수술 성공

<8뉴스>

<앵커>

동물원에서 새 생명이 태어나는 건 큰 경사라고 합니다. 번식에 어려움을 겪었던 서울대공원 오랑우탄이 이제 대를 이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랑우탄 '백석'이가 관람객들과 예쁘게 사진을 찍습니다.

백석이도 관람객도 모두 신이 난 모습입니다.

하지만 백석이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생식기에 큰 병을 갖고 있었습니다.

[박정원/비뇨기과 전문의: 왼쪽을 확인을 했을 때 작게나마 고환이 있는 게 확인이 됐고요.]

포유류의 고환은 원래 몸 밖에 나와 있어야 하지만 백석이의 경우 고환이 배안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럴 경우 정자 생산이 저하되고, 심하면 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오랑우탄은 멸종위기 1급 동물로 세계적으로도 종 번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동물원 측은 종 보존 차원에서 오랑우탄 백석이를 수술하기로 했습니다.

수술에는 동물원 수의사와 비뇨기과 전문의 등 6명이 동원돼 2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백석이는 이렇게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고,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금까지 선례가 없었던 오랑우탄 백석이의 수술은 멸종위기 동물의 종 보전에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홍종수, 영상편집: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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