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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한국 의원, '쿠릴 열도' 방문 유감"

<앵커>

일본 정부가 우리 국회의원들의 러시아 남쿠릴 열도 방문에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남쿠릴 열도는 러시아가 실효지배 하고 있지만, 일본이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회 독도 특위 위원장인 민주당 강창일 의원 등 우리 국회의원 3명이 어제(24일) 러시아 쿠릴열도 가운데 하나인 쿠나시르 섬을 50분 동안 방문했습니다.

강 위원장은 일본과 독도를 두고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쿠릴열도를 현지 조사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홋카이도 북서쪽의 4개 섬, 쿠릴열도는 2차대전 뒤 러시아가 실효지배하고 있지만 일본은 역사적으로 자기 땅이라며 줄기차게 반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 국회의원들이 러시아의 비자를 받고 쿠릴열도를 방문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에다노/관방장관 : 일본 정부의 기본적 입장에서 볼 때 이번 방문은 도저히 용인할 수 없고 매우 유감입니다.]

에다노 장관은 이번 사안에 한국 정부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일부 한국 의원들의 행동에 국한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독도문제와 관련해 일본에 압력을 넣기 위한 행동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또 한국으로서는 쿠릴열도 개발과 관련해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한 목적도 있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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