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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부인·딸, 튀니지 출국"…카다피 위기?

<앵커>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부인과 딸이 리비아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최측근 인사와 장교들도 줄줄이 리비아를 탈출한 터라서 카다피 측이 심각한 어려움에 처한 것 같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다피의 부인과 외동딸 아이샤가 리비아를 떠나 이웃 튀니지에 입국했다고 알 자지라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알 자지라 방송은 튀니지 보안당국을 인용해 두 사람이 몇일 전 경호원들을 대동한 채 육로를 통해 튀니지 국경을 통과했다고 전했습니다.

카다피의 가족들이 무슨 이유로 튀니지에 입국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슈크리 가넴 리비아 석유장관이 튀니지로 전격 망명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가넴 장관은 과거 3년 동안 총리를 지냈으며 현재 국영석유공사 사장도 겸임하고 있는 카다피의 최측근 인사로 꼽힙니다.

이밖에 장교 여러 명이 지난 주 해상을 통해 튀니지로 탈출했고, 지난 3월 말에는 쿠사 외무장관과 그의 전임자였던 트레키 전 외무장관이 각각 영국과 이집트로 망명했습니다.

이렇게 측근 인사들과 가족들이 줄줄이 리비아를 떠나고 있는 것은 최근 들어 한층 거세지고 있는 나토의 공습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나토 군은 최근 며칠 새 카다피 관저 인근 건물과 정부 청사 등을 집중 폭격하며 카다피측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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