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갈길 먼 '장애인 고용'…민간기업 고용율 낮아

<8뉴스>

<앵커>

오늘(20일) 장애인의 날입니다. 장애인들이 자기 여건에 맞는 직업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인 배려가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갈길이 멉니다. 특히 민간기업의 장애인 취업 문턱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희귀병으로 130cm에서 성장이 멈춘 29살 임지혜 씨.

임 씨는 지난 달부터 국민연금공단에 출근해 열심히 일을 익히고 있습니다.

[임지혜/국민연금공단 강남신사지사 : 기능상에 문제가 있으신 분들에게 연금을 지급하는 기준이 합당한지 심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정부 부처 등 공공부문의 장애인 고용은 최근 크게 늘어 지난해 말 모두 의무고용률 3%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민간기업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민간기업의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은 2.3%, 하지만 실제 고용률은 평균 2.19%에 그치고 특히 근로자 1천 명 이상의 큰 기업은 1.78%에 불과합니다.

의무고용율을 못 채우면 1명 당 월 56만 원의 부담금을 물어야 하는데 많은 기업들이 채용보다 부담금을 택하고 있는 겁니다.

편견과 선입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 인사 담당자 : 업무처리부분에서 일반인과 많이 차이가 있다 보니까 상호소통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이 있고요.]

장애인 직업 교육도 문제입니다.

장애인고용공단이 기업과 협약을 맺어 교육을 하고 있지만 배출 인력은 연간 6백여 명 수준에 불과합니다.

기업들의 만족도도 높지만 예산이 부족해 교육생을 늘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상준/일산직업능력개발원 교사(시각장애1급) : 짧은 시간 동안에 계속 기계들은 발전하고 그것들을 업그레이드해서 교육현장에서 바로 투입하고 이제 실무에 바로 투입을 시키기 위해서는 사실 다양한 지원들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우리나라 장애인은 모두 250만 명.

기업이 원하는 장애인 인력을 키워내고 여기에 기업의 인식 전환과 장애인을 동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함께 이뤄져야 장애인 취업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황인석, 영상편집 : 문상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