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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 여론조사 '들쭉날쭉'…판세 안갯속

<8뉴스>

<앵커>

4.27 재보선이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대혼전인데다가 여론조사 결과가 들쭉날쭉하면서 판세는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최대 승부처인 분당 을만 보더라도 지금까지 네 차례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지방선거때 제기된 여론조사의 문제점이 또 반복되는게 아닌지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자꾸 나오는 건지 박진호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초박빙이라는 분당을.

치열한 경합이 계속되는데다 여론조사조차 제각각입니다.

지난달 30일 첫 여론조사에서는 손학규 후보 우세로 나오더니 불과 하루만에 다른 기관에서는 강재섭 후보 우세가 나왔습니다.

지난 18일 동시에 발표된 언론사 여론조사도 한 곳은 손학규 8% 포인트 우세, 또 다른 곳은 강재섭 4% 포인트 우세라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습니다.

강원지사 선거전 조사 역시 불과 하루 사이인데도 두 후보간 격차가 한 곳은 20% 포인트나 됐고 다른 한 곳은 '오차범위 이내'라고 발표됐습니다.

왜 이렇게 들쭉날쭉일까?

첫째, 여론조사 응답률이 눈에 띄게 낮아졌습니다.

통상적인 응답률은 20% 안팎인데 이번 4.27 재보선 응답율은 5%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정치불신이 무응답의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김진용/회사원 : 안 좋은 모습들이 너무 많이 보이니까 점점 신뢰를 잃어가는 것도 있고….]

둘째, 자동 응답식 전화 여론조사가 많아지면서 응답자들의 피로감과 거부감이 높아졌습니다

[정화영/주부 : 누군지도 잘 몰라요, 사실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요. 뭐 누르라 그러고 자꾸 그게 귀찮으니까 그냥 조금하다 말고.]

셋째, 여론조사 대부분이 집 전화번호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집 전화 없이 휴대폰만 쓰는 계층의 의견을 담아내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찬복/TNS 정치사회조사부 본부장 : 표본설계 측면에서는 해당 선거구의 다양한 여론을 고루 반영할 수 있는 검증된 표본설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재보선의 경우, 투표율이 낮아 여론조사와 실제득표가 잘 맞지 않는 점까지 감안하면 후보들의 속은 더 타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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