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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장애인 꾸린 카페 눈길

<8뉴스>

<앵커>

특별한 사장님과 특별한 종업원들이 꾸려가는 작은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를 찾는 모두에게 '좋은 하루'를 선물하고 싶다는 이들을 최고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어서 오세요, 좋은 하루입니다!]

우렁차게 인사는 했지만 주문을 받는 일은 언제나 진땀이 납니다.

[카페라테 따뜻한 거 하나, 생과일주스 하나.]

밀려드는 주문에 바빠진 주방.

조금 서툴긴 하지만 와플을 굽고, 커피에 생크림을 얹는 일까지 척척 해냅니다.

[따뜻한 캐러멜 마끼아또를 맛있게 드세요.]

지난해 7월, 서울 송파구의 좁은 골목에 문을 연 '좋은 하루' 카페.

사장님도 종업원도 모두 장애인입니다.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지적 장애인들의 모습이 안타까워 고민 끝에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이영민/'좋은 하루' 카페 운영 : 실수도 많이 할 것 같았고, 또 과연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이런 일들을 할 수 있을까….]

의사소통은커녕 다른 사람들과 눈도 마주치지 못했던 종업원들은 이제 월급 타서 하고 싶은 일도 당당히 말할 정도로 밝아졌습니다.

[이정욱/지적장애 2급 : 가족들이랑 외식도 하고, 한화 이글스 야구경기 보러 갈거에요.]

[배선자/ 지적장애 2급 : (아들한테)자전거도 사주고, 영화도 보고, 옷도 사입고….]

이들의 용기를 응원하는 단골손님도 제법 생겼습니다.

[안희준/서울 개포동 : 한 번 주문할 거 두 번 주문해야 하고, 시간은 걸릴 수 있겠지만 이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그런 마음이라면 굉장히 행복하게….]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인정받고 싶다는 이들의 '좋은 하루' 만들기는 오늘(20일)도 진행중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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