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건강한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부모님 마음은 당연한겁니다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1차 진단에서 다운증후군 판단을 받으면, 무조건 낙태를 선택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성급한 결정은 피하셔야겠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첫 아이를 낳은 양수정 씨, 건강한 아이를 낳았지만 그간 마음 고생이 많았습니다.
산전 초음파 검사에서 태아가 다운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양수정(32세)/서울 신길동 : 티를 내지 않기 위해서 약간 이중적인 생활도 했어야 됐고, 그러다 보니까 밖에 외출하거나 사람들 만나는 것도 많이 피하게 됐고요.]
선천성 기형 가운데 가장 많은 다운증후군은 특히 엄마의 나이가 35살을 넘으면 200명당 한 명꼴로 20대 임신부보다 7배나 늘어납니다.
태아의 다운증후군 진단을 받은 임신부 10명 중 8명은 불법 낙태를 한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1차 초음파 검사만으로 낙태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염색체를 확인할 수 없는 초음파 검사는 절반 정도가 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혜성/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 정확하게 목덜미를 제대로 재고 있다라고 한 퍼센티지가 50%가 채 넘지 않는다라는 외국 보고도 있고요. 제대로 재고 있는데는 50%가 채 안된다.]
최근에는 자동 초음파 측정장치가 도입돼 오진율을 줄이고 있습니다.
산전 다운증후군 검사가 좀 더 정확해야 하는 이유는 다운증후군 태아의 출생을 막기 위함이 아니라 정상인 아이가 다운증훈군으로 오진되어 희생 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