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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미끼로 해외 유인…납치강도 일당 검거

<8뉴스>

<앵커>

해외 취업을 미끼로 우리 국민을 해외로 유인해 납치한 뒤, 돈을 빼앗고 살인도 저지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항해사 40살 박 모 씨는 지난 2월 김 모 씨로부터 해외 일자리를 소개받기로 하고 김 씨가 있는 인도네시아로 떠났습니다.

하지만 박 씨를 기다린 것은 일자리가 아닌 괴한들.

차량으로 납치된 박 씨는 자카르타 남부의 공장으로 끌려가 한 달 넘게 손발이 묶인 채 김 씨에게 협박을 당했습니다.

용의자 김 씨는 박 씨의 가족을 협박해 교통사고 처리비나 취업 자금 명목으로 2천만 원을 송금받았습니다. 

[피의자 김모씨/피해자 가족 통화 : 사무실 가르쳐줘도 연락할 수 없잖아. 내가 사무실에 박혀있는 사람이 아니거든. 이 핸드폰이 아니면 연락이 힘들 거예요.]

김 씨가 납치한 또 다른 한국인 임 모 씨가 기지를 발휘해 가족의 신고를 유도하는 바람에 이들의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이준영/경찰청 외사수사과 : 평소에 쓰지 않는 존대말을 씀으로써 가족들이 납치가 의심이 아닌지 하는 것을 갖게 돼서 저희에게 전화가 오게 됐습니다.]

조사결과 김 씨는 지난 2002년에도 같은 방법으로 한국인 3명을 납치해 이 중 1명을 살해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어제(19일) 김 씨를 체포하고 범행에 가담한 한국인 2명과 현지인 3명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김학모,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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