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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조업 '모선' 잡았다…중국 어선에 식량공급

<8뉴스>

<앵커>

우리 바다에 침범해서 불법으로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에게 식량과 연료를 공급하는 대형 보급선이 있습니다. 이 배가 우리 영해에 잠시 들어왔다가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9일) 정오 백령도 서쪽 18.7km 해역, 해양 경찰관들이 우리 영해를 침범한 중국 선박에 접근합니다.

선원들은 긴 대나무 봉을 휘두르며 단속반원들을 저지합니다.

몇 차례 시도 끝에 결국 해경 단속반원이 배에 올라 중국 선원들을 검거하고 선박을 나포합니다.

중국 선원들은 이렇게 8m가 넘는 대나무봉으로 단속에 나선 해양 경찰관들을 공격했습니다.

[이장옥/인천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경찰관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주로 얼굴을 찌르기 위해서 대나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얼굴을 공격할 경우에는 굉장히 힘이 들고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해경이 나포한 배는 100톤급 운반선.

우리 영해를 침범해 조업하는 소형 어선들에게 연료와 식량 등을 공급하고, 잡은 물고기를 중국으로 운반하는 이른바 '모선'입니다.

배 안에는 소형 어선 30척이 닷새동안 쓸 수 있는 양의 쌀과 연료는 물론 물고기 보관용 얼음이 실려 있었습니다.

[중국 '모선' 선장 : 쌀이나 기름, 그리고 음료수 등을 보급했습니다. 한국 영해에 오면 물고기가 많고 해산물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곳에 와서 조업합니다.]

해경은 불법 조업 어선 수십 척보다 모선 한 척을 나포하는 것이 효과가 크다며, 오는 22일까지 특별단속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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