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화훼농가, 일본 지진 불똥…수출길 막혀 발 동동

<앵커>

주로 일본 시장에 수출을 해 오던 국내 화훼농가는 대지진 이후 수출길이 막히면서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국내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여서 꽃값은 폭락한데다 기름값까지 급등하면서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시장에 꽃을 수출하는 경남 김해시 화훼단지입니다.

한 주에 평균 90톤에 이르던 장미 수출 물량이 지난 11일 일본 대지진 이후 50톤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특히 이번 지진의 피해지역에서 수입하던 물량이 전체 수출의 80%나 차지해 왔던터라 피해가 더욱 컸습니다.

한송이에 60엔씩 하던 수출 단가도 10엔 이하로 폭락했습니다.

국화와 백합도 많게는 40%까지 수출 물량이 줄었습니다.

내수시장으로 판로를 바꿔봤지만 성수기가 이미 지난데다 가격마저 50% 이상 하락해 난감한 실정입니다.

[김수만/장미 재배농 : 일본 수출길은 막히고 (국내시장은) 포화상태가 되는 바람에 농가가 참 어렵습니다.] 

지진이 일어나기 직전 일주일 동안 89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냈던 파프리카도 지진이후 일주일 동안 30%이상 수출이 급감했습니다.

[이강용/경남 창원 대산농협 소장 : 일본 큐슈 이북 지방으로는 60% 이상 수출 물량이 감소했습니다.]

수출길은 막히고 국내 판로도 마땅치 않은데 기름값 폭등으로 난방비까지 급증하면서 화훼 채소류 농가는 이중삼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