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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취재파일] 먹물로 변한 수영장 '망신살'

<앵커>

어제(25일)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국 수영대회가 갑자기 연기가 됐는데, 그 이유가 좀 황당했죠?

<기자>

네, 수영장 물이 오염되면서 시커먼 먹물로 변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사전에 시설 점검만 제대로 했더라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습니다.

푸른빛으로 반짝여야 할 수영장이 온통 검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선수들은 연습도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고요, 대회를 주최한 측도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실내수영장 물이 검게 변해버린 것은 그제밤부터 어제 새벽 사이입니다.

수영장에는 물을 활성화 시켜주는 활성탄이란 게 있는데요, 시설이 노후하다보니 이게 부서지면서 수영장 안으로 유입이 됐던 겁니다.

<앵커>

원래 예정됐던 일정은 차질이 불가피 할 텐데, 대회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거죠?

<기자>

네, 대한 수영연맹은 어제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오염된 물은 다 뺐고, 복구는 일단 마쳤기 때문에 오늘부터 일정은 진행합니다.

하지만, 어제 못 치뤘던 경기는 원래 오늘 예정됐던 경기와 함께 치르게 되는데요, 한꺼번에 경기가 진행되면서 불편이 예상됩니다.

다이빙과 싱크로나이즈드 수영 같은 경우는 경기장을 아예 바꿨습니다.

전국 규모 스포츠 대회라면서 공들여 온 지자체로서는 이런 망신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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