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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충격기' 맞고도…시민, 격투 끝 강도 검거

<앵커>

한 시민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격투 끝에 차량털이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전기총에 열 번도 넘게 맞았지만, 끄떡 없었다고 합니다.

송인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3일 새벽 2시 염군선 씨는 아파트 복도에서 밖을 바라보다 주차장을 서성이는 수상한 남자를 발견합니다.

[염군선/용의자 붙잡은 시민 : 차량 양쪽으로 플래쉬를 비추는 사람을 발견했는데, 처음에는 경비아저씨인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딱딱딱딱 차량 따는 소리가 들려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보니 수상한 남자가 주차된 차 안에 들어가 태연히 앉아 있었습니다.

[경찰 신분증을 보여주면서 잠복 근무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타고 계신 차 번호가 뭐예요? 여쭤보니까 대답을 못하더라고요.]

염 씨와 용의자의 몸싸움이 시작됐고, 염 씨는 달아나려는 용의자가 쏜 전기총에 10번 넘게 맞았습니다.

[아프다 많이 아프다는 그런 정도. 못 같은 걸로 수없이 쿡쿡 찔리는 따가운 느낌이었어요. 저도 어쩔 수 없이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을 했고요.]

용의자는 차량털이 전과자로, CCTV 사각지대에서 도난경보장치가 없는 차량을 골라 문을 따려고 시도하다 염 씨의 눈에 띈 겁니다.

[황 모씨/용의자 : 어차피 (신분증) 뒤에 사진이 있어서 앞면만 보여주고 도망갈 틈을 마련하려고…]

경찰은 황 씨를 구속하고, 용감한 시민 염 씨를 포상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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