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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수치 체르노빌 수준 육박…반경30km 대피

<앵커>

이렇게 방사능 유출 상황이 갈수록 심해지자 대피 지역이 원전 주변 30킬로미터로 확대됐습니다. 이번 사태는 사상 최악이었던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맞먹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방호복으로 무장한 자위대원들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반경 20 킬로미터 안의 지역을 꼼꼼히 수색합니다.

아직 남아 있는 주민들에게는 빨리 떠날 것을 권고합니다.

일본 정부는 원전 사고 첫날 반경 3킬로미터였던 대피 대상지역을 2주만에 30킬로미터로 확대했습니다.

[에다노/일 관방장관 : 주민 스스로 피난을 가도록 유도하고, 정부가 피난명령을 내리면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적절한 대응을 부탁합니다.]

최근 원전 북서쪽 30km 지점에서 측정된 하루치 방사선량이, 연간 허용치의 1.4배에 이를 정도로 오염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원전 주변의 방사능 오염 수치는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였던 체르노빌 사태에 맞먹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원전 주변에 최고 11만 테라 베크렐의 요오드가 쌓여, 방사능 오염도로는 위험등급이 체르노빌 사고 수준에 육박했다고 전했습니다.

원전에서 40킬로미터 떨어진 이다테 마을에서는 체르노빌 사고 당시 강제이주 기준보다 6배나 많은 1제곱미터당 326만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유출은 최소 한달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원전 주변은 죽음의 땅이 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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