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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면세유 쿠폰 위조 1천억 꿀꺽…범인 잡고보니

<앵커>

주한미군이 발행하는 이른바 면세유 쿠폰을 위조해서, 1천억 원대의 돈을 빼돌린 사람들이 붙잡혔습니다. 미군부대 군무원들과, 쿠폰거래가 가능한 지정주유소 업주들이 짜고 벌인 일이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주한미군이 발행하는 면세유 구매증, 이른바 면세유 쿠폰입니다.

이 쿠폰을 갖고 지정 주유소에 가면 시세의 절반 정도 값으로 휘발유와 경유를 살 수 있습니다.

이를 노리고 면세유 쿠폰을 마음대로 발급하거나 위조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에는 박모 씨 등 쿠폰 발행 권한이 있는 미군 부대 군무원 4명과 쿠폰 거래가 가능한 지정 주유소 업주, 그리고 주유소에 유류를 공급하는 정유사 직원 등이 가담했습니다.

미 군무원들은 면세유 쿠폰을 마음대로 끊어주는 대가로 한번에 최대 5천만 원씩 10년 가까이 수백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주유소 업주는 쿠폰에 약품을 뿌려 수량을 다르게 적어넣거나 아예 쿠폰 자체를 위조했습니다.

[김병찬 경정/서울경찰청 수사과 : 위조 쿠폰인 경우에 세무서나 정유사 단계에서 조금만 더  정밀한 검증과 확인 절차를 거쳤으면 충분히 위조된 사실을 확인하고 적발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질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경찰은 이들이 면세유 쿠폰으로 지난 10년 가까이 1억 7천만 리터의 유류를 유통시켜 1천억여 원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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