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쓰나미 경보가 있었다지만, 상당수의 주민들이 미처 대피할 시간을 얻지 못했습니다.
생과 사가 엇갈린 악몽의 순간, 송인호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일본의 한 시민이 촬영한 쓰나미 동영상입니다.
바다에서 역류해 들어온 쓰나미가 엄청난 속도로 마을을 향해 밀려들어옵니다.
주민들은 거대한 쓰나미를 피하기 위해 반대방향으로 급히 피신합니다.
[도망가, 도망가… 빨리 빨리]
몰려오는 쓰나미를 뒤돌아보며 피신하는 모습이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합니다.
순식간에 마을을 덮친 쓰나미는 집도 차량도 모두 삼켰습니다.
일본의 또 다른 마을, 거대한 쓰나미 물결이 마을로 돌진합니다.
[쓰나미가 밀려들어옵니다.]
관공서 주차장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합니다.
차량들은 장난감처럼 물에 둥둥 휩쓸려갑니다.
마을 한복판까지 밀려든 쓰나미에 전신주도 맥없이 쓰러집니다.
[현지 방송인 : 아, 지금 제방이 터져 무너져있습니다.]
지붕위로 간신히 대피한 시민 뒤로 집채들이 급류에 휩쓸려 내려옵니다.
채 피신하지 못한 차량 한 대가 쓰나미 물결 반대방향으로 황급히 달아납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킨 쓰나미, 마을은 흔적조차 사라졌습니다.
이 순간을 모두 지켜본 생존자들은 꿈인지 생시인지 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
[이치로 사카모토/생존 마을 주민 : 이게 꿈입니까? 영화의 한 장면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얼굴을 꼬집어 봐야 꿈인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순식간에 삶의 터진을 잃은 마을 주민들은 이 순간이 차라리 악몽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