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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쏟아붓고 '냉각 안간힘', 얼마나 위험?

<8뉴스>

<앵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원자로의 상태가 앞으로 사태 확산에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일본 당국은 현재 바닷물을 쏟아 부우면서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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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는 '노심용융' 상태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노심의 냉각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원자로가 3천도 가까이 과열되면서 노심의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현상입니다.

현재 원자로 주변에선 노심용융 상태일 때만 나오는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원자로 외벽은 파괴된 상태지만 노심을 둘러싼 격납용기는 아직 괜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온상태가 계속돼 격납용기마저 녹아내리면 노심의 핵물질들이 외부로 방출되는 최악의 경우가 올 수도 있습니다.

체르노빌 사태에 준하는 핵재앙입니다.

[이은철/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핵연료가 녹을 정도가 되면은 주변에 철 성분을 가진 거라던지, 다른 구조물들이 이미 녹아있지 않겠느냐.]

과열된 원자로 안의 냉각수가 수증기로 증발하면서 압력이 급증해 폭발할 우려도 있습니다.

이 수증기 역시 방사능을 띠고 있어 대기 중에 나올 경우 심각한 오염이 예상됩니다.

[이은철/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핵연료가 녹아있기 때문에 안에 방사선 물질이 나와있는 게 아닙니까? 수증기를 뽑아내게 된다는 얘기는 같이 뽑아낸다는 얘기예요.]

원전 측은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바닷물에 핵분열 억제제인 붕소를 첨가해 냉각수로 쏟아붓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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