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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악몽서 살아난 생존자…"가족 어디에"

<8뉴스>

<앵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은 헤어진 가족의 생사를 파악하느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임시 대피소마다 가족의 생사를 묻는 메모로 가득합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끔찍한 악몽 속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

하지만 함께 있던 가족의 생사는 알 길이 없습니다.

[생존 주민 : 우리 남편이 아직 대피소에 오지 못했어요. 나보다 집에서 늦게 나왔는데… 집은 없어져 버렸어요.]

혹시 어딘가 살아 있지는 않을까, 보고 또 되짚어 보지만 사랑하는 가족의 이름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생존 주민 : 아들이 쓰나미에 휩쓸렸어요. 어딘가 안전한 곳에 있을 거라고 믿어요. 꼭 찾을 거에요.]

임시 대피소 체육관에 벽에 빼곡하게 붙은 메모에는 가족들의 생사를 묻는 글들이 절절히 적혀 있습니다.

불바다 속에서 딸과 헤어진 어머니는 어딘가에 제발 살아 있기만을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생존 주민 : 딸을 찾으러 왔습니다. 연락이 되지 않고 있어서. 돌아올 곳이 없으니까 제가 어디에 있을지 모를 것 같아요. 살아만 있기를 바랍니다.]

현재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2만 명이 넘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생존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어 살아남은 가족들의 가슴은 불안과 절망으로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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