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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부 해안마을 '초토화'…거대한 쓰레기장으로

<앵커>

지진해일이 강타한 일본 동북부 해안마을은 초토화됐습니다. 밤새 구조 작업이 이뤄졌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차,3차로 밀려오는 해일은 해안 등대를 집어삼킵니다.

검은 연기를 내뿜는 배는 파도에 뒤집힐 듯 계속 휘청거립니다.

지진해일이 휩쓸고 간 해안 마을은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45도로 기운 가옥은 밀어닥친 해일의 위력을 짐작하게 합니다.

해일에 쓸려 마을까지 흘러들어온 배는 건물과 뒤엉켜버렸습니다.

물이 빠진 해안 마을 거리는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와 여기저기 처박힌 자동차들로 폐허로 변했습니다.

온전한 집은 한 채도 없고, 도로 곳곳은 갈라졌습니다.

이따금 구조대원들만 보일 뿐 사람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구조대원들은 무너진 건물과 흘러내린 토사 밑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 실종자들을 수색하기 위해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밤새 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어디에 몇 명이 묻혀 있는지, 무너진 건물은 얼마나 되는지 피해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구조대원들도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망연자실한 모습들입니다.

일본 방위성은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 시에서만 약 1800 가구가 궤멸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날이 밝아 상황이 속속 파악될 수록 피해 규모와 사상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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