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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휩싸인 도쿄, 뜬 눈 밤샘…수백만명 발 묶여

<앵커>

일본에도 아침이 밝고 있는데요, 도쿄를 연결해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광현 특파원! (네, 도쿄입니다.)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만, 후쿠시마 원전 2호기에서 증기 배출로 인해 내부 방사능 농도가 평소보다 1000배나 높게 측정됐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도쿄는 여전히 두려움과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크고 작은 여진도 간헐적으로 이어져 불안감은 더욱 컸습니다.

시민들은 넓은 광장에 모여 대형 전광판을 통해 시시각각 전해지는 피해상황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특히 화재로 불바다로 변한 미야기현 게센누마 시의 모습을 바라보며 할 말을 잃은 모습이였습니다.

도로는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지하철은 일부 노선의 운행이 재개됐지만 승객들이 몰려 다시 운행이 중단된 곳도 생겨 났습니다.

아예 대중교통을 포기한 채 지하철 역에서 밤을 지새우거나 걸어서 집으로 가는 사람들의 행렬도 이어졌습니다.

도쿄 내에서만 수백만 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파악되는 등 대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도쿄 내에 임시 대피소도 마련됐다면서요?

<기자>

도쿄 내 200개 학교가 임시 대피소로 지정됐습니다.

각 대학들은 귀가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강당을 개방하기도 했습니다.

편의점에는 시민들이 몰려 식료품이 일찌감치 동이 났습니다.

일본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여전히 강력한 쓰나미가 경보가 발효중입니다.

일본 정부는 8천명의 자위대 병력을 지진피해가 가장 심각한 미야기현에 파견했습니다.
간 나오토 총리는 오늘 오전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일본 전역에서 여진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도쿄에서도 현재 크고 작은 흔들림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쿄 디즈니랜드가 휴장에 들어간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일본 방송들은 엄청난 참사에 밤새 중단없이 재난 방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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