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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무에 목이 걸려 죽은 채…야생동물 밀렵 기승

<앵커>

지난 겨울 눈이 많이 내리면서 산 속엔 야생동물들의 발자국이 선명합니다. 그런데 이 경로를 따라 곳곳에 올무를 설치하는 등 야생동물 밀렵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GTB 백승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년생 멧돼지가 올무에 목이 걸린 채 죽어 있습니다.

이처럼 멧돼지가 자주 다니는 길목엔 어김없이 올무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상교/한국야생동식물 보호관리협회 : 밑에 땅파진 것을 보면 이것보다 큰 어미가 먼저 걸렸었고, 그 다음 나중에 이것이 지나가다 걸린 것 같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야산, 올무에 걸려 죽은 노루의 뼈와 가죽이 흩어져 있습니다.

올무에 걸리면 꼼짝없이 죽음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쏙~ 이렇게 됩니다. 움직이면 더 옭아매니까.]

노루 사체가 발견된 20m 근방에서만 모두 6개의 올무가 발견됐습니다.

겨울에 집중적으로로 설치된 올무는 이처럼 밀렵꾼들이 수거해 가지 않아 1년 내내 야생동물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원주지방환경청이 이번 겨울에 수거한 올무는 모두 1,300여 개.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었습니다.

환경부는 상습 밀렵꾼의 경우 징역형 등 가중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야생동물보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GTB) 백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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